이은비 작가의 수집품인 여러 인형들에 관한 소소한 사연과 일상, 학교 주변 풍경, 고교 시절의 추억, 방과 집을 애물단지처럼 채우고 있던 여러 소품 등에 관한 버릴 수 없는 애정, 할머니, 고양이 발자국, 꽃과 나무, 집의 의미 등... 아날로그적인 사진 작업을 통해 사소한 개인적 마음의 풍경을 예쁘게 담아낸 사진에세이집.
사계 중 겨울에 읽고 공감하기에 가장 어울리는 “마음, 맑음”은 작가의 풍부하고 세밀한 감성과 사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다. 카메라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다르고 아름다운 세상... 그리고 시간은 한 장의 사진과 함께 모든 사물의 의미를 돌려놓는다.
전문가의 감성보다는 손때 묻은 아날로그적 감수성이 강한 작가의 사진들은 일상의 사물과 시간들을 더욱 풍부하고 소중하고 추억이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소박한 매력을 지녔다.